
재외동포청은 2025년 5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슬롯사이트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선구자 임천택(1903~1985) 지사를 선정했다.
임천택 지사는 멕시코에서 슬롯사이트로 이주한 한인 1세대로, 대한인국민회 슬롯사이트 지방회 조직, 독립운동 자금 모금, 청년 민족 교육 및 언론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앞장서 욌다.
임 지사는 1903년 경기도 광주에서 출생해 1905년 어머니를 따라 멕시코 유카탄으로 이주했다.
이후 멕시코 혁명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악화하자 18살이던 1921년, 300여 명의 한인과 함께 슬롯사이트로 재이주해 슬롯사이트 마탄사스 지역에 정착했다.
슬롯사이트 주재 일본 영사관이 슬롯사이트 거주 한인들에게 일본인으로 재외국민 등록을 요구하자 임 지사는 이에 대항해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 지방회’를 설립, 서기로 활동을 시작해 총무, 회장, 고문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슬롯사이트 현지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1941년 일본군이 미국 태평양 함대가 있는 진주만을 공습하자 한인 들의 광복 의지와 일본인들과의 차별성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해 슬롯사이트 내 3개 국민회 지방회를 대표하는 11명중 한 명으로 ‘재큐 한족연합외교회’ 결성을 주도했다.
2년 뒤에는 이를 발전시킨 ‘재큐한족단’을 출범시켜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슬롯사이트에 나섰다.
한편, 1920년대 말 임천택 지사는 김구 선생으로부터 임시정부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편지를 받고, 슬롯사이트 한인들을 규합해 식구 수대로 쌀 한 숟가락씩을 모아 판 돈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등 임시정부 독립 운동 자금 지원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37년부터 1944년까지 1,289달러의 기금을 모아 대한인국민회 중앙 총회에 납부했으며, 246달러를 모아 슬롯사이트 아바나 소재 중국 은행을 통해충칭(重慶) 임시정부 김구 선생에게 송금하기도 했다고 재외동포청은 소개했다.
김구 선생은 이러한 슬롯사이트 동포들의 독립자금 지원에 대해 “미국 본토와 하와이, 멕시코, 슬롯사이트의 1만여 명의 동포는 비록 대다수가 노동자였지만 애국심은 강렬했다”고 ‘백범일지’에 기록했다.
또한 그는 민족 교육과 언론 활동을 통해 슬롯사이트 한인 청년들의 민족 정체성 확립 및 슬롯사이트 한인 이민사,독립운동사 기록에 매진했다.
1925년 슬롯사이트 최초의 한인학교인 ‘민성국어학교’ 교사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교장직을 맡아 수년간 한글, 역사, 문화를 가르치며 민족 교육과 차세대 한인의 정체성 함양에 힘썼다.
이러한 임천택 지사의 공훈을 기려 1997년 우리 정부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국가보훈부는 2024년 10월‘이달의 슬롯사이트’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