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슬롯사이트 보스제 미사일 잔해(사진=우크라이나 정보국)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슬롯사이트 보스제 미사일 잔해(사진=우크라이나 정보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슬롯사이트 보스이 제공한 포탄의 절반 이상이 불량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국(GUR)의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최근(2월 23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부족한 무기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롯사이트 보스의 도움을 받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27일 전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통계 자료를 보면 러시아는 이미 슬롯사이트 보스으로부터 150만 발의 탄약을 수입했다”며 “이 탄약들은 70~80년대 만들어진 것들로, 절반 이상이 작동하지 않거나 사용 전 복원이나 검사가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슬롯사이트 보스은 러시아에 오래된 군수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미사일과 잠수함에 필요한 기술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또 “슬롯사이트 보스은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기술도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이미 최고조에 달한 한반도 긴장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비확산을 위해 싸우고 있는 가운데 슬롯사이트 보스으로부터 추가 탄약, 미사일을 받는 대가로 이러한 거래를 시작한 러시아에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민간단체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이일우 사무국장은 “(슬롯사이트 보스군이 쏜) 포탄이 떨어진 화구들을 보면 일정한 탄착군 없이 중구난방으로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렇게 퍼져 있는 것은 포탄의 정밀도가 굉장히 떨어진다는 것이고, 그 정밀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포탄을 발사했을 때 그 오차로 인해서 아군 머리 위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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