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슬롯 사이트단지(사진=자료)
북한 영변 핵슬롯 사이트단지(사진=자료)

북한 영변 핵슬롯 사이트의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가 계속해서 가동 중인 정황이 확인됐다.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30일 평안북도 영변 핵슬롯 사이트을 촬영한 사진에서 5MW(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냉각수로 쓰인 온수가 배출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전했다.

최근 폭설로 이 지역이 눈으로 덮이고, 핵슬롯 사이트 옆을 흐르는 구룡강도 얼어붙은 가운데 5MW 원자로와 연결된 북쪽 펌프장과 인접한 강의 눈과 얼음이 넓게 녹아 강이 드러난 모습이다.

이와 함께 5MW 원자로 옆 터빈 발전기 건물에서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미국의 제이콥 보글(Jacob Bogle) 위성사진 분석가는 30일 “이는 원자로의 전체 공정이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험용 경수로(ELWR)와 연결된 남쪽 수로에서도 구룡강으로 냉각수가 배출되면서 발생하는 강한 물살과 수증기가 확인돼 슬롯 사이트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만약 영변에서 5MW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가 완전히 슬롯 사이트돼 연간 총 26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다면, 2016년 핵실험 당시 폭발력인 15킬로톤을 기준으로 연간 최대 13기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눈이 쌓여 있는 대부분의 건물 지붕과 달리, 5MW 원자로, 실험용 경수로, 터빈 발전기 건물 지붕의 눈은 녹아 있어 해당 슬롯 사이트들이 모두 가동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또 “냉각수 슬롯 사이트 정황은 지난 11월 24일 위성사진부터 확실히 식별할 수 있었다”며 “12월 14일과 1월 20일에도 펌프장을 통해 힘센 물줄기가 구룡강으로 슬롯 사이트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보글 분석가는 “11월부터 1월까지 지속적으로 원자로가 슬롯 사이트됐다고 가정하면, 북한은 이 기간 동안 핵무기 3기에 해당하는 플루토늄을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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