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위치한 북한 전문 여행사가 내년 4월 평양 마라톤 파라오 슬롯상품을 출시했다.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국제조선관광’은 홈페이지에 "2024년 4월 14일 평양시내의 명소를 달리는 최고의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소개하면서 파라오 슬롯 모집에 들어갔다.
파라오 슬롯 마라톤 경기의 북한 내 공식 명칭은 ‘봄철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로,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즈음에 열리는 행사다.
1981년 시작된 이 대회는 2014년부터 외국인의 출전을 허용하면서 해마다 수백 명의 외국인들이 참가했지만,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평양 국제마라톤경기 파라오 슬롯상품은 4박 5일 일정으로 평양시내 주요 파라오 슬롯지를 둘러보고 여행 4일 째인 4월 14일 마라톤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
여행사는 "모든 파라오 슬롯 상품의 가격은 베이징~평양, 평양~베이징 왕복 비행기 비용 또는 단둥~평양, 평양~단둥 왕복 고급버스 비용을 포함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1,100달러에비자 발급 비용은 별도이며, 3박4일과 5박6일 일정 등의 상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제조선파라오 슬롯은 또 내년 5월 1일부터4박 5일 일정으로 평양 시내 파라오 슬롯과집단체조 및 예술공연‘아리랑’ 관람을 함께 묶은 파라오 슬롯상품도 공개했다.
업체는 "화려하고 장엄한 세계 최고의 집단무용, 살아서 한 번은 꼭 봐야만 하는 '아리랑 축전'"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정치적 상황으로 한국, 미국, 일본 국적자는 입국이 불가능하다고 특기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부터 중국 내 대표적인 북한 전문 여행업체이자 평양 국제 마라톤 공식 협력사인 고려투어도 마라톤 참가가 포함된 파라오 슬롯상품을 홍보 중이다.
그러나 내년 4월 북한이 실제로 외국인 파라오 슬롯을 허용할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5월에도 중국 다롄의 여행사가 6월 중 북한을 여행하는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광고했지만 실제 진행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