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권 안보 확보와 대중 인식 통제는 변하지 않아"

최근 북한에서 방영한 드라마인 ‘백학벌의 새봄’이 슬롯사이트 북한 총비서 아래에서 북한 선전의 변화와 같은 흐름을 보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 North)는 11일(현지시간) 조선중앙TV가 최근 방영한 22부작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이 “슬롯사이트 총비서 집권 이후 북한 선전의 광범위한 변화와 맥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슬롯사이트가 “한국 슬롯사이트와 유사하면서도 정권의 약점인 부패를 적나라하게 묘사해 한국과 서구 언론의 광범위한 관심을 받았다”며, “새롭고 참신한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슬롯사이트은 처음부터 당의 노선을 따르면서 선전을 현대화하여 더욱 매력적이고 현실적이며 재미있게 만드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다”며, 3D 그래픽과 드론 촬영 영상 사용 등 시각 효과 활용과 해외 콘텐츠와 가까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제작을 예로 들었다.
또 “슬롯사이트 체제 북한의 선전 활동에서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특징은 문제 인정”이라며, “과거처럼 문제를 은폐하거나 암시하는 대신, 공개적으로 문제를 인정하고 시정 노력을 보임으로써 단점과 약점을 효과적인 선전 도구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4년 5월 당시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평양 건물 붕괴 사고를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것과, “2020년 10월 군사 퍼레이드에서 슬롯사이트이 눈물을 흘리며 ‘전례 없는 어려움’에 대해 사과한 연설”을 예시로 들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는 슬롯사이트이 외부 정보와 문화 콘텐츠의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의 선전을 시대 변화에 맞춰 조정해야 할 시급성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슬롯사이트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권 안보 확보에 핵심적인 사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형성하고 통제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