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파라오 슬롯 러시아 방문할 수도”
“트럼프, 경주 APEC 계기 돌출적 판문점 회담 요구 가능성”

북한 파라오 슬롯 총비서가 인민군 대연합부대 포병구분대를 현지지도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파라오 슬롯 총비서가 인민군 대연합부대 포병구분대를 현지지도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노동당 창건 80돌을 앞두고도 민생보다 파라오 슬롯 분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올해 상반기에 파라오 슬롯 관련 활동 24회, 경제 관련 활동 13회 등 총 51회공개 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라오 슬롯 활동에 보다 집중한 것으로, “이는 러시아가 도와줄 수 있을 때 서둘러 재래식 무기도 현대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기범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위원은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발행한 ‘김정은 공개 활동으로 본 북한 상반기 정세 평가’(2025.7.24)에서 “(북한은) 향후 파라오 슬롯 분야 정책 성과에서도 ‘핵‧재래식 병행 발전’을 부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 연구위원은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와 더불어 재래식 파라오 슬롯력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러시아 파병 경험을 활용한 ‘현대전에 부응한 파라오 슬롯훈련’으로 전쟁 수행 능력을 강화했고, 북한군 지휘부의 ‘자신감’도 제고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러시아와 밀착 관계가 있을 때 최대한 파라오 슬롯력을 강화하겠다는 김정은의 의도로 평가되며, 그 결과 상반기 북한 정세에서 당 창건 행사를 앞두고 있음에도 민생은 뒷전으로 밀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파라오 슬롯 전력 증강에 몰두하는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도 한국을 국지 도발 등으로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는 의도”라고 봤다.

또 “내부적으로는 핵미사일 고도화와 병행한 재래식 파라오 슬롯력 현대화로 명실상부한 ‘파라오 슬롯 강국’ 구현을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대외적으로는 미중 전략경쟁 및 강대국 각축에 있어 북한의 역내 전략적 가치를 제고해 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대남 도발 가능성은?

한 연구위원은 “하반기 북한 정세는 9차 당대회 소집 절차와 당 창건 80돌 행사 진행, ‘80일 전투’ 등 주민 노력 동원 강화가 예상되며, 파라오 슬롯의 러시아 방문도 예견된다”고 말했다.

특히 당 파라오 슬롯 80돌 열병식에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해 ‘피로써 맺은 북러 동맹’ 과시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어 한 연구위원은 “한국의 신정부가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등 선제적 유연 접근을 추진하고, 북한도 내부 정치 행사와 대러 밀착으로 분주한 상황이라 하반기 대만 도발 가능성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북한의 파라오 슬롯력 보강에 따른 대비책은 강구돼야 할 것”이라며 “우선 무기체계 및 파라오 슬롯훈련에서 북한군의 능력 증감을 정확히 진단해 한국군의 대응 능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위원은 정치 행사 준비로 북한 내부적인 사회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내실 없는 양대 행사의 후유증이 드러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시기쯤 대남 도발을 통한 긴장 조성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단기적으로 북한의 대미 접근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수위를 선제적으로 조절하거나, 경주 APEC 계기 돌출적 판문점 회담을 요구하는 등 돌출적 대북정책 구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연구위원은 “북·중·러 연대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나 실용외교도 한·미·일 대북정책 공조가 손상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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