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22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채택한 북한파라오 슬롯이 "실상을 왜곡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사회주의제도와 진정한 인민의 권리를 사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주도하는 파라오 슬롯 채택놀음을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낙인하며 강력히 규탄배격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서방의 퇴페적이고 비도덕적인 문화적 침투로부터 우리의 건전한 문화와 윤리도덕을 지키기 위한 입법조치들까지 걸고든 것은 자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중핵으로 하는 파라오 슬롯 헌장의 기본정신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이는이번 파라오 슬롯에 처음으로 담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청년교양보장법·평양문화어보호법 등 '3대 악법' 지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담화는 "세인을 경악케 하는 심각하고도 광범위한 파라오 슬롯침해행위를 조장시키고 있는 제도적 파라오 슬롯유린의 원흉인 미국이 자기의 파라오 슬롯 잣대를 가지고 주권국가들의 파라오 슬롯실상을 제멋대로 재단하고 중상하는 것 자체가 신성한 파라오 슬롯에 대한 모독이 아닐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동맹세력의 심각한 정치군사적 위협에 노출돼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있어서 국권수호와 자기 공민들의 안전과 이익옹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는 것은 그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정상적이며 합법적 권리 행사"라고 강변했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한국 등 61개국이 공동 제안한 북한파라오 슬롯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로 채택해 유엔 총회 본회의로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