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블록체인 업체 12여 곳에서 신분을 라이브 바카라한 북한 IT(정보 기술) 인력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RFA(자유아시아방송)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블록체인 업체 20여곳에 연락을 취해 이 중 12곳으로부터 과거 북한 라이브 바카라 기술자를 채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인젝티브, 스시, 코스모스 허브, 제로렌드, 팬텀, 연파이낸스 등 주요 라이브 바카라들이 이에 포함됐다.
북한 기술자들이 채용 과정에서 가짜 신분증 등 허위 문서를 제출하고, 국적이나 이름을 속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암호화폐 전자지갑 앱인 ‘메타매스크’의 한 관계자는 “북한 기술자들이 인력 고용에 있어 신원확인 절차가 허술하고, 임금을 암호화폐로 지불하는 신생라이브 바카라들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유명 블록체인 개발자인 카지 매니안은 지난 2021년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준 카이’와 ‘사라워트 사니트’라고 라이브 바카라한 북한 IT 기술자들을 계약직으로 고용했는데, 이들에게 지급한 암호화폐 임금 대부분이 미국 재무부의 제재대상에 오른 북한 관리들에게 전송된 것으로 확인했다.
‘준 카이’로 라이브 바카라한 북한 기술자의 암호화폐 임금 중 약 800만 달러가 지난해 3월 북한 IT 인력의 외화벌이를 관할한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의 총책임자 김상만에 전달됐다.
‘사라워트 사니트’로 라이브 바카라한 북한 기술자의 암호화폐 임금 전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조달을 돕는 조선광선은행 관리자 심현섭에게 돌아간 기록도 확인됐다.
보고서의 저자인 코인데스크의 샘 케슬러 부사장은 자사 사이트를 통해 “철저한 신분증 조사와 신원 확인만이 라이브 바카라 취업을 노리는 북한 기술자들을 색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